어린이집 투담임을 한 경험을 떠올리며. 장단점을 기록해볼게요.
투담임의 장점
1. 화장실을 바로 갈 수 있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게 되면 화장실이 급해도 바로바로 갈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을 혼자 두고 갈수가 없고 누군가에게 맡겨두고 가기도 애매한 상황이 많기 때문입니다. 투담임의 장점은 화장실이 급할 때 옆에 있는 선생님께 맡기고 화장실로 달려 갈수 있어요!
2. 서류를 나눠서 할 수 있다
보육일지나 계획안이 같을 경우 서로 나눠서 작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일주일 또는 한달 기준으로 번갈아가며 작성했습니다
3. 청소를 나눠서 할 수 있다
교실을 같이 쓰다보니 청소를 나눠서 할 수 있습니다.
4. 급할 때 아이들을 부탁할 수 있다
급하게 교실을 비우게 되었을 때 아이들을 부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을 잘아는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이 좋겠지요^^!
5. 의지할 수 있다
마음이 잘 맞는다면 서로 의지하며 일하는 것이 가능할 것같습니다.
6. 수업 준비를 함께 할 수 있다.
같은 수업을 진행할 경우 수업 준비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5. 성장할 기회가 된다.
보육교사로서 배울 것이 많은 교사를 짝꿍으로 만나게 되신다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투담임의 단점
1. 나의 모든 노하우가 공개된다.
보육교사로 열심히 자신의 노하우를 쌓아 온 선생님일 때 그 노하우가 한순간에 모두 공개가 되어 버리고 나의 노하우는 더이상 나만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점. 이런 경우 상대방 선생님께도 뭔가를 배울 것이 있다면 괜찮은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상대방 선생님께서 자신만의 중심과 스타일이 없는 경우 많이 심각해집니다. 예로 아이들에게 말하는 나만의 언어, 목소리, 표정, 표현법. 아이들과 장난치는 모습 등 그 모든 것을 따라하십니다. 저의 경우 너무 심해서 '그만 좀 따라했으면 좋겠다'란 말씀을 드릴 정도였지만 그 분은 '저를 따라한 적이 없다고 하셨고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거냐'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부분을 하나 하나 말씀드리기도 사람이 참 치사해집니다. 그래서 투담임의 경우 자신만의 중심과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으신 분과 일을 해야 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자기만의 중심과 스타일이 있으신 분은 적당한 선을 지켜 주시는 것 같거든요.
자신만의 중심과 스타일이 없는 선생님과 일하게 될 경우 기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성장이되다가도 멈추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출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에너지 소모도 많아져서 하루가 피곤해집니다.
해결점은 기쁘게 내어주기를 할 수 있는 기버가되면 된다는 것! 저는 기버가 아니기에 쉽지 않습니다.;;;
2. 우리반만의 개성을 만들수가 없다.
우리 반만의 특별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도 안됩니다. 다음날이면 짝꿍 선생님과 아이들이 그 행동을 하고 있어요.
3. 가끔 내가 지켜야 하는 선이 모호해진다.
선생님들 스타일에 따라 두분이 아이들을 전체적으로 보는 분들이 계시고 각 반인 것처럼 나눠서 보는 분들이 계세요. 저희는 각반처럼 봅니다.
저의 경우 투담임이 처음이라 짝꿍 선생님과 으샤으샤 하며 잘해보자 하고 다짐했고 짝꿍 선생님반 아이들이 저희반 보다 많아서 같이 챙겨 줬습니다. 하지만 저를 더 따르게 된 아이들이 있어 짝꿍 선생님께서 어느 순간 저와 아이들을 분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상황을 눈치를 채고 선을 그어 줬습니다. 지금처럼 각반 따로따로 보게 된 것이죠. 하지만 짝꿍 선생님의 경우 모든 아이들을 독점하려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경우 무슨 생각이신건지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그러니 투담임을 맡게 되는 경우 센스있게 각자가 이런 선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4. 수업할 때 애매해진다.
수업을 따로 따로 하게 될 경우 한 교실에서 두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집중력이 흐려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하나 계속 고민이 됩니다. 또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똑같아집니다. 한쪽 선생님이 한 선생님의 스타일을 일방적으로, 끝없이 모방하게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굳이 짝꿍 선생님을 모방하지 않아도 요즘 나를 발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결론
투담임은 서로 나누어 줄 수 있는 능력치가 비슷하거나 자기만의 스타일과 중심이 있는 분과 일을 하게 될 경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스타일과 중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방하는 것도 적당한 선을 지키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더라고요. 그러면서 서로 발전하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심이 없는 선생님의 경우 상대방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표정, 웃음소리, 아이들과 놀이하는 스타일, 언어, 카톡하는 스타일, 부모님과의 소통, 심하면 옷입는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따라합니다. 저는 벌써 두 번째 이런 분을 만났습니다. 따라는 하는 것이 끝이 안납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답니다.
위 같은 분을 만났을 때 해결점은 위에도 말씀드렸 듯이 '기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살아요..ㅠㅠ 혹은... 최대한 빨리 벗어 나는 것이 나를 위해 좋습니다.
저에게 투담임을 또 맡을 거냐라고 물으신다면 단호히 NO! 입니다!!! 절대 맡지 않을거예요.
운이 좋아 마음 맞는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굉장히 좋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스트래스만 받고 성장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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